앙코르 작품

일생의 숙제 '제자리 찾기'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8. 6. 01:02

일생의 숙제 '제자리 찾기'

 

제자리는 과연 있는지
있다면 도대체 어떻게 찾을 것인지
찾았다면
제대로 찾은 것인지
그 길 찾기가 인생인지

그릇과 물은 서로를 탓하지 않는데
강물과 돌은 서로를 탓하지 않는데
나는 내 인생을 탓하고
내 인생은 나를 탓하지는 않는지

제자리 찾지 못한 많은 사람들
언젠가는 제자리에 놓이리라 믿지만
제자리 찾기는 끝이 없는 길
하나의 조약돌처럼
무심으로 강물 따라 흘러가리라


- 방우달의 《작은 숲 큰 행복》 중에서 -

인생의 숙제 중 숙제가
'제자리 찾기' 같습니다. 과연
나는 제자리에 있는지, 남의 자리에서
빈둥거리며 기웃거리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봅니다. 인생은 한 번 뿐이고 시간은 짧은데 주어진
시간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떠나는 어리석음을 지금도
반복하고 있지 않을까 송구합니다. 무엇이 제자리일까요?
좋은 일, 하고 싶은 일, 잘 하는 일,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하면서 자연의 순리를 따라
겸손한 자세로 아름담게 흐르는 강물처럼
소명을 다하는 삶이 제자리라고
조용히 낮게 속삭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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