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가을은 **/방우달(처세시인)
ㅡ 방우달의 <<전하, 이 시집이 베스트셀러가 되면 아니되옵니다>> 중에서
내 가을은
단풍잎 하나 싣고 오지 않았다.
칠월 한낮 뙤약볕
눈 딱 감고 쏟아지는데,
느티나무는 녹음을 짙게 뽑느라
서서 진땀 흘리고,
드리워진 그 그늘 아래
고통도 없는 듯이 나는 누워있었다.
그렇게
칠월이 지더니
내 가을은
단풍잎 하나 물들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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