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러닝 하이
방우달(처세시인)
집을 나설 때는 걷는 것도 싫고
만보 걷기는 정말 힘들 것 같았다.
참으면서 조금 걸으니 러닝 하이가 달라 붙어
만보 거리 반환점에서
더 걷고 싶은 마음이 일어 탈출로를 찾는다.
일만 오천보 이만보를 걸어서 시발점으로 돌아오니
몸이 가볍고 마음이 넓어지고 정신이 맑아졌다.
나는 태어나서 일흔까지 걸을 줄 몰랐다.
힘든 코스에서 러닝 하이가 달라 붙었다.
탈출로를 찾는다.
시발점으로 돌아오면 일백을 걸었는지
일백 일십 오를 걸었는지 결판이 날 것이다.
인생길은 결국 참으면서 걷기 아닌가.
힘들 때 생수 한 모금 마시고 생기를 찾아
러닝 하이를 일으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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