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잔인한 윤회 ㅡ 냉이꽃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4. 19. 05:19

잔인한 윤회 ㅡ 냉이꽃

 

방우달(처세시인)

 

봄도 오기 전에

엄마 아빠는 다 잡혀가시고

아기인 우리들만 남아서

늦은 봄에 꽃을 피웠다.

 

내년에도 봄이 오기 전에

우리들은 잡혀갈 것이고

아기들은 살아 남아서

또 꽃을 피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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