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아내가 달라졌다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3. 21. 00:46

아내가 달라졌다

 

방우달(처세시인)

 

우리 집 침실, 거실, 화장실엔

책 한 권 없다.

아내는 어질러 놓고 사는 꼴은 질색이다.

또 책 읽기를 멈춰버렸다.

넓은 집으로 이사 온 후 아내가 달라졌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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