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대표
방우달(시인)
대표라는 말 누구라도 좋아 하지요
회사 대표도 좋고 단체 대표도 좋고
가족 대표도 좋지요
국가 대표라는 말도 참 좋아요
국가 대표 선수 말이예요
그러나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이란 말은 싫어요
정말 싫어요, 왜 그럴까요
내가 능력도 모자라고 될 일도 없지만
그렇다고 싫어하면 안되지만요
국가에도 대표는 꼭 있어야지만요
왠지 싫어요
국가 대표가 되고 나면 한결같이
초심을 잃고 하나같이 확 달라져요
너무 가식적이고요
이기적이고 욕심이 드러나게 지나쳐요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니까요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고요
대표라는 말 누구라도 좋아 하지요
나는 대표 중에 가족 대표가 최고예요
넓고 깊어 속을 알 수가 없어요
사랑으로 가득찼어요
많은 사람들이 대표가 될 수도 있고요
꿈과 희망을 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