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은퇴생활 입구에서

野塔 방우달 시인 2020. 3. 5. 02:53

은퇴생활 입구에서


                                       방우달(시인)



세상살이는

나에게 언제나 어색함을 안겨줬다.

그렇지 않을 때는 나홀로

강가, 호숫가, 바닷가, 들판, 숲속을 걸을 때 뿐.

어색한 삶을

용케도 60년이나 잘 견디며 잘 살아왔다.

은퇴생활은

밀착된 사회적 거리 벗어나기 좀 수월하리라.

행복의 희망가 부르며

곧 나를 닮은 세상살이 펼치리라.



'미발표 신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몰  (0) 2020.03.09
걸어서 오르리  (0) 2020.03.07
절망  (0) 2020.02.27
예의  (0) 2020.02.25
나는 묻지 않겠다  (0) 2020.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