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은퇴생활 입구에서
방우달(시인)
세상살이는
나에게 언제나 어색함을 안겨줬다.
그렇지 않을 때는 나홀로
강가, 호숫가, 바닷가, 들판, 숲속을 걸을 때 뿐.
어색한 삶을
용케도 60년이나 잘 견디며 잘 살아왔다.
은퇴생활은
밀착된 사회적 거리 벗어나기 좀 수월하리라.
행복의 희망가 부르며
곧 나를 닮은 세상살이 펼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