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걸어서 오르리

野塔 방우달 시인 2020. 3. 7. 07:06

     걸어서 오르리


                                     방우달(시인)



이병은 병장의 심정을 전혀 모른다

병장이 돼봐야 알 수 있듯이

사병도 장교의 심정을 모른다

있는 곳이 다르면 알 수 없듯이

더군다나 땅과 하늘 차이

무궁화는 별의 심정을 정말 모른다

나의 심정 나도 갈팡질팡

타인의 심정을 어찌 알리

가까이 가보려 노력할 따름

오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짧고 길고, 낮고 높은 인생길

이병에서 장군까지 걸어서 오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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