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애증의 불발탄

野塔 방우달 시인 2018. 1. 15. 04:23


애증의 불발탄


방우달(시인)


부부 사이 싸움이 심하다

서로가 서로를 고치려고

40여 년 계속된 전쟁

어느 날부터 휴전이다

화염도 화약내음도 포탄폭음도

겉으로는 사라졌다

한 쪽이 생각의 관점을 조금 바꾸었을 뿐

본질은 변한 것이 거의 없다

두 쪽이 다 바뀌지 않으면

냉전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황혼이혼 애증의 불발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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