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인생의 옷걸이'

野塔 방우달 시인 2017. 11. 29. 23:18

'인생의 옷걸이'


옷이 먼저다
걸려고 하니 옷걸이가 필요할 뿐이다

인생의 옷걸이를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라

뾰족한 못에 걸어도 되고
걸 데가 없으면 걸지 않아도 된다

바닥에 그냥 놔둬도 좋다
걸기 위해서 자르거나 줄이지 말라


- 방우달 의 《어느새》 중에서 -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기본적인 허례허식은
작은 예의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치면 주객이 전도되어
참되고 주인된 삶을 잃게 됩니다.
나의 옷이 먼저고 옷걸이는 나중 일입니다.
번듯한 옷걸이보다 깨끗하며 단정하고
우아한 품위있는 옷이 먼저입니다. 날마다
옷매무새를 챙기는 삶을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