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갖은 양념

野塔 방우달 시인 2017. 9. 22. 00:58


갖은 양념


방우달(시인)


아내가 딸네집에 가고

나는 홀로 남는다

참 자유를 만끽하다

먹을 때가 되었다


 쇠고기 찌게를 만들다

그런데 제맛이 나지 않는다

온갖 채소를 삶아 놓은 국물이다

갖은 양념을 했는데


나중에 보니

다진 마늘이 들어가지 않았더군....

한 가지만 빠져도

음식은 맛이 없다


인간이 그렇고

인생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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