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나팔꽃

野塔 방우달 시인 2017. 9. 13. 05:16



나팔꽃


방우달(시인)


저녁나절에 피는 나팔꽃에게 물었다

무슨 생각으로 저녁을 열고

어떤 마음으로 아침을 닫는지


잡으면

무엇이든지 끈이 됩니다


잡을 것이 없다고?

그러면 기어야 합니다


기고 싶지도 않다고?

그러면 허공을 잡으세요


예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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