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내가 써놓고 내가 날마다 홀린 글
방우달(시인)
낮은 산 아래 냇가에서 발을 씻지 말고
낮게 사는 사람들의 눈치 보지 말고
높은 산 정상으로 올라 서서 눈을 씻어라
높게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훔쳐라
산이라고 다 같은 산이 아니다
오르지 않고 머리로 산을 그리지 말라
제 발로 걸어서 오르고
제 눈으로 보고 제 마음으로 느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