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끔찍한 날

野塔 방우달 시인 2016. 6. 19. 03:56

끔찍한 날


방우달(시인)



누구나 마음 속에

천사와 악마를 동시에 키우고 살지만

누구나 똑같이

천사가 더 힘이 세어 악마가 꼼짝 못하기를 바라지만

누구에게나 악마는 죽지 않고 살아서

혀를 날름거리며 천사를 잡으러 온다.

오늘도 천사와 악마가 싸워서

피투성이가 된 얼굴을 거울에서 확인한 끔찍한 날이다.

이런 날이 드물기를 바랄 뿐

속수무책인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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