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전
방우달(시인)
절전하거나 전자파를 줄이기 위해서
하루에도 여러 번 여러 곳의 스위치를 내리거나
코드를 뽑습니다. 그럴 때마다 큰 충격을 받습니다.
탁 하고 꺼지는 한 생명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내가 타인을 목졸라 죽이는 듯한
죄책감으로 가슴을 감전시킵니다.
무생물도 탁 하고 꺼지는데 생물은 어떤 비명을 지르고
우리는 그 소리를 듣고 어디가 감전되나요?
절전
방우달(시인)
절전하거나 전자파를 줄이기 위해서
하루에도 여러 번 여러 곳의 스위치를 내리거나
코드를 뽑습니다. 그럴 때마다 큰 충격을 받습니다.
탁 하고 꺼지는 한 생명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내가 타인을 목졸라 죽이는 듯한
죄책감으로 가슴을 감전시킵니다.
무생물도 탁 하고 꺼지는데 생물은 어떤 비명을 지르고
우리는 그 소리를 듣고 어디가 감전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