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절전

野塔 방우달 시인 2016. 2. 18. 22:14

절전


방우달(시인)



절전하거나 전자파를 줄이기 위해서

하루에도 여러 번 여러 곳의 스위치를 내리거나

코드를 뽑습니다. 그럴 때마다 큰 충격을 받습니다.

탁 하고 꺼지는 한 생명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내가 타인을 목졸라 죽이는 듯한

죄책감으로 가슴을 감전시킵니다.

무생물도 탁 하고 꺼지는데 생물은 어떤 비명을 지르고

우리는 그 소리를 듣고 어디가 감전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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