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줄탁동시(啐啄同時)'

野塔 방우달 시인 2016. 1. 11. 04:57

'줄탁동시(啐啄同時)'

 

나뭇잎 하나
지구를 등에 올려놓고
굴리고 있다

바람이
그걸
거들고 지나간다

잎들이 떠난
나무 한 그루
그걸 굽어보고 섰다

- 방우달의 《알을 낳는 나그네》 중에서 -

무거운 지구를 굴리는 가볍고 조그만 낙엽 하나
지혜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눌려서 찌그러지지않고
험난한 세파를 헤쳐나가는 이에겐 바람 같은 온정의 손길이
쏟아집니다. 줄탁동시(啐啄同時)입니다. 큰 박수를 치며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금 모두가 힘듭니다.
혼자 힘들 때는 함께 해야 합니다. 손을 내미는 것도 용기이며
희망을 찾아가는 오솔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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