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애悲哀
방우달(시인)
늦가을 비 내린다
바람도 섞어서 흔들며 내린다
비애悲哀 젖은 단풍이 몸을 흔들며 내린다
가을은 떠나고 싶은 마음도
떠나보내고 싶은 마음도 비가 된다
내리는 마음 스스로 마음 먹기는 힘들다
한 방울 한 잎 내리는데 우주의 힘이 동원된다
늦가을 비 내린다
센 바람도 섞어서 싸늘한 비 내린다
비애悲哀
방우달(시인)
늦가을 비 내린다
바람도 섞어서 흔들며 내린다
비애悲哀 젖은 단풍이 몸을 흔들며 내린다
가을은 떠나고 싶은 마음도
떠나보내고 싶은 마음도 비가 된다
내리는 마음 스스로 마음 먹기는 힘들다
한 방울 한 잎 내리는데 우주의 힘이 동원된다
늦가을 비 내린다
센 바람도 섞어서 싸늘한 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