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춘천 가는 길'

野塔 방우달 시인 2015. 11. 5. 03:53

'춘천 가는 길'

 

60년 살아온 삶을

바꾸어 걷기로 한다

 

봄내,

春川으로 가는 길은

흐르는 봄을

찾아 가는 길이고

티없이 맑은

청춘을 찾는 길이다

 

작은집에서 큰집으로

문명에서 자연으로

자만에서 겸손으로

웅변에서 침묵으로

탈을 벗고 맨얼굴로

과시에서 숨김으로

도피에서 은둔으로

증오에서 사랑으로

복수에서 용서로

소유에서 무소유로

순간에서 영원으로

 

서울을 벗어던지고

춘천을 갈아입는다

 

- 방우달의 《쬐끔만 더 우아하게》 중에서 -

 

춘천은 아름다운 도시, 호반의 도시, 꿈과 낭만의 도시이며

살고 싶은 도시입니다. 그러나 타지역에서

이주하여 산다는 것은 힘든 결정입니다. 아무 연고도 없는 춘천에서

4년째 은퇴 생활을 잘 보내고 있습니다. 낯선 곳에서 낯설게 살기도

삶의 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건강해지고 젊어지며 새로운 행복을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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