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늦가을

野塔 방우달 시인 2015. 11. 2. 20:19

늦가을

씨알 빠진 자리마다
달걀 하나하나 얹는다

알 빠진 해바라기 얼굴
맛사지 받는 늦가을!

- 방우달의 《아름다운 바보》 중에서 -

가을을 타지 않는 사람도 가을은 정말 쓸쓸하고
외롭습니다. 오는 가을 막을수도 없고 그런 기분
쫓을수도 없습니다. 피하지 못할 때는 즐기라는 말처럼
가을의 쓸쓸하고 외로운 빈 자리에 아름다운 상상으로
알차게 꾸며 봅니다. 씨알이 빠져나간 가을의 허무에
새로운 생명인 예쁘고 희망적인 달걀로 가득 채웁니다.
늦가을 인생, 얼마나 멋진 그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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