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가지 나물
방우달(시인)
걱정 말게나, 오래 살다보면
낯선 곳도 정든 고향이 된다네
그대를 이방인이라
우리들은 알지도 생각지도 못하네
내 본래 고향 영천처럼
대구, 서울, 분당이 나의 고향이었듯이
설익은 춘천도
곧 나의 고향이 되겠지
그대가 이 땅에 발붙이고
좋은 나물로 사랑받으며 살아왔듯이
태어난 곳과 뼈 묻히는 곳이 멀수록
하늘은 더 넓게 열리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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