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혼詩魂

대한민국 훈장증

野塔 방우달 시인 2012. 7. 13. 08:15

 

지난 6월 30일자로 34년 1월 근무한

대한민국 서울특별시에서 정년 퇴직했다.

그 동안의 공적으로 녹조근정훈장을 수여받았다.

진심으로 감사한다.

 

사실 나는 상에 대하여 별로 달갑지 않게 여긴다.

대부분 부풀린 경우가 많고

서로 받으려고 다투는 것에 염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하여 스스로 공적을 써서 올린다는 것이

한국적인 선비 정신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훈장 공적조서는 내가 쓰지 않았다.

 

지금까지 나는 매우 적게 상을 받았다.

기회가 와도 상사, 동료, 부하에게 기회를 줬다.

그래서 지금까지 받은 상이(받은 순서대로)

내무부 장관 표창, 자랑스러운 공무원상(서울특별시장상),

대통령상, 녹조근정훈장이 전부다.

공무원을 오래 한 사람은 알 것이다. 상을 적게 받았다는 것을!

나에게는 깨끗하고 정직한 시인 정신의 피가 흐르고 있다.

이런 피를 물려 주신 돌아가신 부모님께도 감사한다.

 

그 동안 공직자로서 청렴하게 성실히 근무할 수 있도록

근검절약 등 내조를 잘 해 준 아내와 자식 셋에게도

고마움과 미안함을 진심으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