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믿고 살아야하나 ** 누구를 믿고 살아야 하나 **/방우달(처세시인) 정치인을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 내로남불이다, 슬프다, 아프다. 적폐 수사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 진짜 문제다. 죄가 없으면 무엇이 걱정인가. 역대 대통령이 여럿 감옥에 갔었는데도 그 자리에 앉으면 왜 자꾸 범죄를 저지르는가?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가 한 통속이면 국민은 누굴 믿고 살아야 하나. 미발표 신작 2022.02.19
겨울 산-야탑의 아침편지 겨울 산-야탑의 아침편지 두 손을 들고 어제는 산 마루에 섰습니다. 죄 지은 것도 없이 매서운 벌을 서는 가지런한 나무들 속에서 나의 죄를 읽어내었습니다. 얼어서 살결이 터진 벌거벗은 나뭇가지 죄다 꺾어 손바닥과 다리를 때려도 회초리가 모자랄 듯한 많고 많은 죄들이 줄줄이 읽혔습니다. 먹고살아야 된다는 핑계 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죄를 짓고 있는지 빈 가지들이 일일이 말해주었습니다. 그러나 또 먹고살아야겠기에 어둠이 오기 전에 서둘러 하산했습니다. 죄 없는 저 불쌍한 것들을 추운 밤에 남겨두고 왔으니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던 마음에 또 죄 하나를 더 보태고 말았습니다. - 방우달의 《고쳐 쓴 어느새》 중에서 - 세상엔 착한 사람들이 악한 사람들보다 훨씬 많습니다. 착한 일은 숨고 눈에 띄지 않으니 없는 .. 앙코르 작품 2022.01.19
겨울 산 ** 겨울 산 **/방우달(처세시인) ㅡ 방우달의 중에서 두 손을 들고 어제는 산마루에 섰습니다. 죄 지은 것도 없이 매서운 벌을 서는 가지런한 나무들 속에서 나의 죄를 읽어내었습니다. 얼어서 살결이 터진 벌거벗은 나뭇가지 죄다 꺾어 손바닥과 다리를 때려도 회초리가 모자랄 듯한 많고 많은 죄들이 줄줄이 읽혔습니다. 먹고살아야 된다는 핑계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죄를 짓고 있는지 빈 가지들이 일일이 말해주었습니다. 그러나 또 먹고살아야겠기에 어둠이 오기 전에 서둘러 하산했습니다. 죄 없는 저 불쌍한 것들을 추운 밤에 남겨두고 왔으니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던 마음에 또 죄 하나를 더 보태고 말았습니다. 앙코르 작품 2022.01.19
망초꽃 ** 망초꽃 **/방우달(처세시인) 키짱, 더불어 사는 달인, 척박한 땅에 꿋꿋하게 살 붙이고 사는 민초들이여, 망초꽃이라 불리는 그대들은 정말 아무 죄가 없노라. 미발표 신작 2021.06.15
고동 주꾸미 고동 주꾸미 방우달(시인) 빈 집인 줄 알고 고동의 껍질 속으로 무단 침입했다가 주꾸미는 어부에게 생포되었다 빈 고동 주꾸미 어부는 아무 죄가 없다 자연의 섭리엔 형량이 없다. 미발표 신작 2020.11.04
수의(壽衣)와 수의(囚衣) 수의(壽衣)와 수의(囚衣) 목숨을 다하고 입는 옷(壽衣)과 감옥에서 입는 옷(囚衣)이 왜 똑같이 우리말로 수의라고 하는지 이제사 그 의미를 알았다 죄를 짓는 것은 죽음과 같다는 결국 죄를 짓지 말고 살라는 뜻이다 죄를 짓는 것은 곧 죽음이다 - 방우달 의 《행복사냥꾼》 중에서 - 죄도 .. 앙코르 작품 2020.03.11
텃밭 텃밭 방우달(시인) 텃밭은 발길 자주 나날이 가꿔야 하는 곳 농심은 순수함, 정직함 부지런함, 기다림 그리고 받아들임 묵밭으로 둔 텃밭 부끄러운 짓 죄 짓는 일 마음에도 텃밭이 있습니다 미발표 신작 2017.09.23
조류독감 조류독감 방우달(시인) 철새들은 알고 있을까, 그들이 저지른 죄를. 생각없이 날아와서 생존을 위한 삶을 살았을 뿐이라고 철따라 오고감이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고 날아가버리면 모든 죄는 묻혀버린다고 말할까, 그렇게 생각없이 말할까. 세상엔 죄인 줄 알고 저지르는 죄도 많고 자신.. 미발표 신작 2016.12.31
이 세상에서 내가 홀몸이라면 이 세상에서 내가 홀몸이라면 도서명 : 단상천국(방우달) (전략) 이 세상에서 홀몸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부모 형제 친인척 친구 애인 그리고 살아오면서 나를 사랑해주고 걱정해주던 선배 동료 후배 상사 부하 그런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아무도 없다 그래서 나쁜 .. 앙코르 작품 2016.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