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은 알고 있다 고독은 알고 있다/방우달(처세시인) 안에서나 밖에서나 젊었을 때나 늙었을 때나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정이 간다 외손주 친손주 다 합쳐서 나를 잊지 않고 찾아주는 손주가 가장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다 대개 막내가 그렇다 그도 좀 더 커면 떠나간다 고독은 변심을 알고 있다. 미발표 신작 2022.09.19
시와 시인 시와 시인/방우달(처세시인) ㅡ 방우달의 중에서 시는 고독한 나무이고 시인은 그 이파리다 나무엔 올라가더라도 이파리는 만지지 마라 이파리에 정이 들면 나무는 시들해진다 앙코르 작품 2021.07.04
들국화 들국화 방우달(시인) 가을에 산들에 핀 작고 노란 들국화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정겹다 무서리 내려도 흔들림 없이 웃는 꽃 못보면 정말 보고 싶어 찾아가는 꽃 더 예쁘다고 뽐내는 수입종 개량종 여러 국화들 영 정이 가지 않고 늘 낯설다 그래서 나는 완전 토종 꼰대인가 그래도 나는 그대가 더 좋다. 미발표 신작 2020.11.05
낙엽에게 낙엽에게 방우달(시인) 모든 것 놔두고 빈 손으로 떠난다 당신은 작별 고했지만 우린 그냥 보내지 않았다오 손엔 담을 수 없는, 눈엔 보이지 않는 우리들 불멸의 정과 사랑 남김 없이 당신과 함께 동행시켰다오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 아무리 그립고 그리워도 동행한 사랑과 정으로 잘 .. 미발표 신작 2017.11.09
석별의 정 석별의 정 방우달(시인) 강동구청역에서 몽촌토성역까지 한 정거장 걸었네 붕어빵엔 붕어가 없고 이미 학여울엔 학이 놀지 않는다고 길손 같은 섣달 초승달이 찢어진 입으로 중얼거리네 석별의 장엔 석별의 정이 이미 없다고 보내는 이도 떠나는 이도 벌써 없다고 현재에서 과거까지 또 한 정거장 걸..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7.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