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과 저승 ** 내일과 저승 **/방우달(처세시인) 내시경으로 위와 대장 검사를 받던 날 저승이 내일보다 더 가깝다는 것을 나는 보았네, 나는 알았네 누구에게나 내일은 언제든지 기다리고 있지만 이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날에는 어느 누구도 내일에 갈 수 없다는 것을 미발표 신작 2022.06.20
할미꽃 할미꽃/방우달(처세시인) *방우달 시집 중에서 이승의 지팡이 꽂아 두고 아이 숨차 숨 몰아쉬며 야윈 손바닥으로 바람 쫓는 언덕배기 홀로 피었으라 하늘 가까이 뜨거운 사랑 가녀린 손짓으로 주고 받고 허리 굽혀 내려가는 등어리 살며시 당기며 다칠세라 조심조심 지팡이 걸어 언덕 위에 핀 영혼이여 앙코르 작품 2021.03.15
막살아서는 안되는 이유 막살아서는 안되는 이유 소인배에게 역사는 안중에 없다. 자신이 비열하게 기록될지라도 실감이 나지 않으리. 살고 있는 세상도 살아가기 힘든데 죽어서 갈 세상까지 걱정할 마음의 여유가 없으리. 그런 사람들 대하기가 어렵고 무섭다. 막살아가기 때문이다. - 방우달의 《내겐 봄이 오지않아도 좋다》 중에서 - 저승이 있고 천국과 지옥이 따로 있을까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있다고 믿고 삽니다. 멀리 보고 살 줄도 가까이 보고 살 줄도 알아야 균형된 삶입니다. 일이 뜻대로 잘 풀리지 않을 때 막살아버리고픈 유혹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살다가는 스스로 마음 속에 지옥을 들여다 놓습니다. 아무리 현실이 어둡고 고통스러워도 역사를 두려워할 줄도 알아야 참다운 인간입니다. 내일 지구의 .. 앙코르 작품 2020.09.05
누구든지 갈 수 있는 나라 (앵콜) 누구든지 갈 수 있는 나라 - 무덤 13 세상에는 갈 수 없는 나라가 많은 법인데 기다리기만 하면 누구든지 갈 수 있는 나라, 홀가분한 마음으로 환승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듯 그동안 고맙게 입었던 육신은 이곳에 벗어두고 누구든지 안전하게 갈 수 있는 나라, 참고 살기만 하면. 詩. 방우달 [테헤란로의..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2008.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