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섭리 6

몰라도 살아요

몰라도 살아요/방우달(처세시인) 다 알 수도 없고 다 알 필요도 없어요. 몰라도 살아요. 조금 불편할 뿐 조금 불행할 뿐. 자연의 섭리 몰라도 살아요. 컴퓨터 핸드폰 몰라도 살아요. 마음공부 수행 안해도 살아요. 배울 사람은 배우지 말라고 해도 배우고 배우지 않을 사람은 가르쳐줘도 배우지 않아요. 죽고 나면 다 똑 같아요. 자연을 몰라도 자연으로 돌아가요. 책 한 권 읽지 안해도 살아요. 책 만 권 읽어도 죽어요. 자포자기가 아니예요. 그냥 사세요.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150년 후면 다 자연에 묻혀요. 오늘 지금 여기에서 나쁜 짓 하지 말고 마음 내키는 대로 기쁨을 즐기세요. 분별하지 말고 지나치게 추구하지 말고 단풍잎 지는 것처럼 아름답게 살아요. 잘난 척 아는 척 가진 척 낙엽 보고도..

천지신명님 부처님 하느님 어디에 계셔요!

천지신명님 부처님 하느님 어디에 계셔요!/방우달(처세시인) 어두운 구름을 뚫고 대룡산 위로 아침해가 힘차게 올랐다. 애막골 낮은 산 정상에서 아침 일광욕과 신선한 풍욕을 즐긴다. 이런 축복을 받은 것이 그냥 오는 것이 아님을 오늘 또 깨닫고 감사한다. 가난한 빈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돈 권력 명예의 부모 찬스를 받지 못하고 사병으로 군대 만기 제대하고 성실과 청렴으로 공직을 정년 퇴직하고 자식들에게도 부모 찬스 한 번 쓰지 않고 자연과 청빈을 벗 삼아서 춘천으로 이주해 왔기에 누리는 행복임을 안다. 누구는 부모 찬스로 군대도 면제 받고 3 고시 되어 판검사 변호사 외교관 일반 고급공무원 되기도 하고 누구는 온갖 부정한 방법으로 아빠 찬스를 써서 대부분 남다른 지위에 자식을 올려서 호강을 시킨다. 재수 없어..

가을에 피는 꽃

가을에 피는 꽃 가을에 피는 꽃은 배려의 화신(花神)입니다 스스로 가을을 찾아와서 핍니다 온 천지 쓸쓸함을 달래기 위해 찬란한 봄을 마다하고 가을에 피는 것입니다 곧 찬 서리 내리고 꽃잎은 시들겠지만 가을을 걸어가는 이들의 미세한 흔들림을 달래줍니다 봄에 피는 꽃은 제 잘난 맛에 핀 꽃도 많지만 가을에 피는 꽃은 한결같이 겸손합니다 위로의 화신(花神)입니다 - 방우달의 《풍선 플러스》 중에서 - 맑고 푸르고 높은 가을 하늘 아래 가을꽃은 하늘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자진해서 어엿하게 꽃을 피웁니다. 자신을 위해서 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위대한 영혼, 자연의 배려와 섭리 앞에서 엄숙해집니다. 소년 출세보다 노년 행복을 나눕니다. 이별과 상실의 고통으로 흔들리는 가을에 가을꽃을 닮고 싶습니다.

앙코르 작품 2020.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