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5

비운 만큼 채워지는 한가위

비운 만큼 채워지는 한가위/방우달(처세시인) 10여 년 전 삼삼한 날 3월 3일 토요일 오후 날씨도 좋은 날 춘천으로 입성했다. 곧 10여 명이 뜻을 같이 하여 조그만 산악회를 조직했다. 버스 전철 등 대중 교통을 이용하여 화목토 주 3회 근거리 산행을 했다. 춘천 토박이들과 함께 산행을 하면서 두릅 취나물 등 봄나물과 산딸기 버섯 밤 산도라지 등을 계절에 따라 채취했다. 재미 있었다. 처음에는 뭣도 모르고 따라 다녔다. 그 다음 해에는 뭣을 좀 알고 나니 자연스럽게 욕심도 생겼다. 공짜로 채취하고 채취하는 재미도 생겼다. 두 해 째 가을 알밤을 줍고 나서 나는 깨달았다. 내가 춘천으로 이사 온 것은 은퇴 후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비워내고 마음 공부를 하면서 수행과 동시에 인간적 문학적 내공을 쌓기 위해서..

전어회 한 점에 소주 반 잔

전어회 한 점에 소주 반 잔/방우달(처세시인) 임플란트 심고 보름 동안 금주하고 실밥 뽑고 일주일 동안 막걸리 소주 마시다. 오늘도 밤 산책 11,500보 걷고 오랫만에 전어회 포장해 와서 소주 한 병 마시다. 내가 미친 '8기'를 오늘도 다 했다. 그러면 됐다. 인생 뭐 별 것 있나? 하루 하루를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면 된다. 가까이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알고 그것들을 사랑하고 살면 그것이 행복인 것을.... '행복사냥꾼'은 오늘도 깨달음과 지혜를 배운다. 전어회가 아직도 연하고 고소하고 달콤하다. 고소하고 달콤함이 일상의 행복이다. 맑고 청순한 함박꽃 웃음을 웃어라! (2023.09.12.화. 늦은 밤) +4장

노틀딱 너머 임플란트 효과

노틀딱 너머 임플란트 효과/방우달(처세시인) '야탑수행길' 밤 산책 중입니다. 봄날은 역시 봄날이라 걷기에 참 좋습니다. 길에는 이팝꽃 아까시꽃도 한창입니다. 길옆 밭엔 감자꽃도 피었고 추억의 개구리 합창도 들립니다. 아직 다리는 성하니까 이동엔 자유롭습니다. 이것만 해도 축복입니다. 걸을 수 있는데다 보고 들을 수 있으니 기적의 크나큰 축복입니다. 하지만 치아들이 말썽입니다. 씹을 수가 없습니다. 임플란트 몇 개 하고 떼우고 덮고 몇 년간 잘 씹었습니다.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치아들이 무너졌습니다. 어금니 등 6개를 발치해야 합니다. 두 개는 이미 뽑았습니다. 한 놈은 마취를 하고 105분만에 처리했습니다. 아, 죽다가 살아났습니다. 다시는 태어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치아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