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생활 6

1등이란 병 - 나의 자서전

1등이란 병 - 나의 자서전/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인생엔 1등이 없거나 모두가 1등이다." 한 때는 1등이란 병에 걸려 살았다.줄서기에 동참했었다.반 1등, 전교 1등 자리에 앉았었다.장학생이 아니면 학생일 수 없는지독한 가난이 나를 짓눌렀다. 직장 다닐 때도 그랬었다.그렇지 않으면 승진할 수 없었고먹고 살기 힘들었다.그 옛날에는 길은 한 길뿐이었다.어리석은 세상에서 나도 어리석게 살았다. 시 쓰기도 그랬다.우수 시인, 인기 시인을 꿈꾸었었다.30년을 그렇게 살았으나그것은 내 것이 아니었다.먹고 살기 위해 쓰는 시도 아니었는데나는 왜 어리석게 동참했을까? 은퇴 생활을 하면서일흔이 넘고서야 깨달았다.인생도 그렇고 시도 그렇고1등이 없거나 모두가 1등이라는 것을! 1등이라는 병에서 이탈하고그때 ..

야탑이 말했다 2024.07.02

서울 나들이

서울 나들이/방우달(처세시인) 우리 나라 속담에 있다."물고기도 제 놀던 물이 좋다고 한다." 서울을 벗어나춘천 은퇴생활 13년차다.한 달에 한두 번 가는 서울 나들이지금은 몸과 마음이 불편하다. 자연친화적인 몸과 영혼이잠시의 문명친화적인 몸과 영혼에완전 지치고 만다.전원도시 춘천에 물들었나 보다. 서울숲 근처 예식장에 들러 점심 후서울숲 한 바퀴 산책하다.숲은 숲인데 춘천숲과는 동떨어져 있다.공기가 다르고 꽃 향기가 다르다.빌딩숲이 춘천의 몸과 영혼을 덮는다. 13년 사이에문명친화적인 것에서 멀어졌다.서울 생활에현실 적응이 잘 되지 않고 서툴다.귀가하는 길춘천의 공지천 약사천이 편해졌다.서울은 이제 낯설다. +16장

야탑이 말했다 2024.05.26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2.04.금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2.04.금 오늘도 '백지의 날'이다. 그러나 활기가 없다. 자유를 즐기고 싶은 의욕이 없어졌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설 명절 연휴 5일을 보내는 동안 즐거웠지만 생체리듬이 깨어져 버렸다. 몸살 기운도 있다. 일상으로 돌아오기 힘들다. 7일 동안 산책을 나가지 못하고 집안에서 머문다. 물론 핑계지만 내 성격도 다소 그런 점이 있다. 리듬을 깨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지나친 몰입은 리듬을 깬다. 내일은 산책도 가고 생각도 바꿔야겠다. 가족들과 헤어지고 무기력해졌다. 먹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일도 별로 없다. 좋아하는 술도 싫다. 코로나 19 백신을 맡고 술맛이 떨어졌다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나도 그런가? 저녁엔 명절 ..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1.31.월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1.31.월 한 달 후면 내가 춘천으로 이주한 지 만 10년이다. "철새는 행복을 찾기 위해 떠나고 텃새는 행복을 지키기 위해 남는다."라는 말이 있다. 춘천에서 10년간 살아온 나는 철새인가, 텃새인가? 프레임이란 이론이 있다. 사물을 보는 시선, 인식의 틀을 말한다. 즉 안목, 관점, 시점이다. 어떤 안경을 쓰고 보느냐? 에 따라 같은 것도 달라진다는 말이다. 내가 춘천으로 왔다는 틀에서 보면 철새고 지금 살고 있는 관점에서 보면 텃새다. 철새는 올 때 희망을 안고 오고 텃새는 불안 속에서 지킨다. 나는 지금 텃새다. 지금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나는 오늘도 불안하다. "비관주의자는 모든 기회 속에서 어려움을 찾아내고, 낙관주..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1.29.토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1.29.토 어제 밤 늦게 23:45 설 명절이라고 아들 부부가 왔다. 간단히 간식을 먹고 대화를 나누다 자다. 11:10 아들 가족과 우리 부부는 드라이브 겸 가평군 청평면 도선재에 점심 먹으러 가다. 아들이 자기 회사 간부가 말했다며 평양냉면 잘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맛기행을 간 것이다. 메뉴는 한우떡갈비, 평양냉면, 양지곰탕, 차돌우거지탕이다. 떡갈비, 평양냉면, 우거지탕을 주문해서 맛있게 먹었다. 손님들도 가득했다. 춘천으로 와서 동내면 신촌리에 있는 카페드220볼트로 가서 커피와 베이커리를 먹고 마시며 즐기다. 이 집도 카페로 춘천에서 핫한 곳이다. 특히 베이커리가 맛나다. 저녁엔 돼지갈비, 토종닭 바베큐로 며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