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수행길 산책 2

먹구름 몰려오는데

먹구름 몰려오는데/방우달(처세시인) 밤에 비가 온다기에 19:00에 '야탑수행길' 밤 산책에 나서다. 예보가 맞아들어 가려는지 먹구름이 몰려온다. 장학리 대형 마트 앞 네거리에서 유모차를 밀고 마트 가시는 할아버지를 만났다. 나와 함께 신호 대기 중이었고 길을 건너면서 그 분의 안전도 챙겨 드렸다. 연세는 84세 나와 띠동갑이셨다. 유모차를 끄시는 것 외에는 건강해 보였다. 허리가 좀 굽어셨고 백발이시며 발음도 정확하시고 귀도 밝으시다. 혹시 독거노인이신지 궁금했지만 여쭙지 못했다. 비가 올 지 모르니 얼른 일 보시고 조심히 다녀가시라고 인사하고 헤어졌다. 나는 걸으면서 앞으로 12해를 더 살 지 살더라도 저 정도 건강은 유지될 지 생각해 봤다. 폭염속에 밤은 오고 먹구름은 몰려오는데 육체적 정신적 건강..

그립던 24시 영업집

그립던 24시 영업집/방우달(처세시인) 봄날 오후 '야탑수행길' 산책 중이다. 24영업 순대국밥집 앞을 지나고 있다. 밤이 새도록 읽고 생각하고 글을 쓰다가 배도 출출하고 술 한 잔 생각나면 새벽에 가끔 들리던 감자탕집 뼈다귀해장국집 순대국밥집 콩나물국밥집 코로나19 3년 동안 가지 못했다. 코로나19 뜸해지고 24영업집이 문을 여니 어금니 몇 개 발치로 보름 동안 못갔다. 그립던 24영업집처럼 그리운 사람 오랜만에 만나려도 내가 건강하지 못하면 못만난다. 이제 5월 중순이라 해야 하나, 녹음보다는 아직 연녹에 더 가까운 꽃 같은 잎들 봄꽃과 함께 아름답고 봐도 또 보고 싶다. 나는 내일 죽어도 '8기'에 미쳐서 살련다. 오늘도 내 인생 흐른다, 또 걷는다, 그립다, 보고 싶다, 사랑한다! +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