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3.02.03.금요일 너희가 뭘 알아. 무릎이 안 좋아서 그렇게 걷는 거야. 마음으론 벌써 100미터 뜀박질했어. 너희들한테는 당연한 거겠지만. 잘 보고, 잘 걷고, 잘 숨 쉬는 거, 우리한텐 그게 당연한 게 아니야. 되게 감사한 거야. 너희가 그걸 알아? ㅡ (김혜자 지음. 수오서재 펴냄) 중에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눈을 뜬게 감사하다고 생각한 것은 언제였던가. 아마도 나이가 많이 들어서였을 것이다. 보통 때는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이 마치 기적같은 생각이 들었을 때였을 것이다. 무릎 관절이 나빠져 변기에서 일어서는 게 어려웠을 때, 목에 가래가 많이 끼고 코가 자주 막혀 숨 쉬기가 힘들었을 때, 입안에서 밥알이 툭툭 튀어나왔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