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4

똥파리와 꿀벌

똥파리와 꿀벌 똥파리로 태어나는 것과 꿀벌로 태어나는 것은 운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태어난 후 별도의 운명은 없고 같은 똥파리 중에서 자신이 하기 나름입니다. 꿀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똥파리는 똥 덩어리를 핥고 꿀벌은 꽃의 분을 핥습니다. 똥 덩어리나 화분이나 그들에겐 똑같이 훌륭한 먹이일 뿐입니다. - 방우달의 《생노병사 희희낙락 1》 중에서 - 타고난 운명은 누구든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운명이 아닌 것을 운명이라고 믿고 일생을 도전하지 않고 안주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좋고 나쁨은 관점에 따라서 많이 다릅니다. 옳고 그름은 굳어진 것이지만 관점은 얼마든지 옮길 수 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은 운명을 뛰어넘어 나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 일이 사명이 될 때..

앙코르 작품 2023.07.12

행복총론 제1조

행복총론 제1조/방우달(처세시인) 행복은 암기가 아니다 꽃 이름 하나 더 외운다고 더 행복한 것 아니다 행복은 시험이 아니다 문제 하나 더 맞혔다고 더 행복한것 아니다 작고 이름 모르는 꽃 한 송이라도 눈으로 아름다움을 담고 마음으로 향기를 맡으면 꽃 이름 못외우고 시험 문제 하나 더 틀려도 그 사람이 더 행복하다 꿀은 빨아들이는 꿀벌의 것이듯 행복은 날마다 사소한 것에서 꿀맛을 건져내는 행복사냥꾼의 것이다

미발표 신작 2022.09.13

꿀벌

꿀벌 방우달(시인) 온종일 바쁘게 꽃을 돌아다니며 꿀을 채취하는 그대의 보람과 행복은 무엇이며 어디에 있느냐고 많은 이들이 그렇게 살지 마라 안타까워 하지만 온종일 돌아다니며 예쁜 꽃들을 수없이 만나는 즐거움 좋은 꽃향기 맘껏 마시는 기쁨 온천지 아름다움 즐기는 호강 날개짓하며 얻는 운동의 좋은 기분 수분하여 꽃들 열매 맺어주는 보람 먹지 않고 꽃의 꿀과 화분을 집으로 나르는 희생 그대의 고생은 그대의 일상 곧 그대의 행복 아, 벌꿀같은 순수함과 그 달콤한 삶이여!

미발표 신작 2020.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