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3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1.16.수요일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11.16.수요일 "훌륭한 코치는 선수의 장점을 찾아주지만, 꼰대는 열등감 때문에 좋은 선수도 죽여버린다." 어디 가서 꼭 지적질만 하고 있고 배우는 사람들 사기를 꺾고 있다면 100퍼센트 꼰대이고, 어디 가도 잘 칭찬해서 누군가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있다면 죽을 때까지 훌륭한 코치다. ㅡ (이나미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중에서 원래 꼰대는 좋은 말이었다. 아버지나 교사를 일컷는 학생들의 은어다. 지금은 변형되어 자기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즉 꼰대질을 하는 직장 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말한다. 지금은 듣기 싫어하는 말이다. 늙은이의 대명사다. 바른 소리 쓴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시대다. 사실 자신이 다 알고 있..

아버지는 뭐 하시는가?

아버지는 뭐 하시는가? 방우달(시인) 옛날에는 새로운 어르신을 만나 인사를 드리면 "아버지는 뭐 하시는가?"라고 물으셨다. 그 다음엔 나이, 고향, 학교, 직업, 결혼 여부 순으로 '질문 이력서'를 말로 써야했다. 그 때는 아버지의 직업이 하나의 신분이었고 상대방을 빠른 시간 안에 가장 잘 아는 방법이 위와 같은 질문들이었다. 지금은 프라이버시라고 해서 질문하는 사람도 조심하고 답변하는 이도 곧이곧대로 하지 않는다. 이제 나도 꼰대가 되어 질문 이력서 내용이 상대방을 가장 빨리 아는 방법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물론 이는 고정관념이고 편견이다. 경험에 비추어 상대방을 판단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상대방과 가장 가까워지는 길이란 생각은 지금도 버릴 수가 없다. 물론 많이 자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