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가는 날/방우달(처세시인)
한 달에 한 번 이 의원 저 의원 돌아다니며
약을 한 보따리 들고
집에 오는 발걸음이 오늘도 가볍다
고생보따리 웃음보따리 행복보따리 다 풀며 셀프 위로한다
그래도 살아 있으니까 약이라도 먹지
내 나이에 산에 가서 영면하는 이도 많지
종합병원 입원치료 아닌 것만 해도 축복이지
내 발로 걸어서 의원 약국 다니니 다행이지
그나마 진료비 약값 있으니 의원 약국 가지
가지가지 늙은 축복보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