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2

되면 좋고 안돼도 그만 - 야탑의 아침편지

野塔 방우달 시인 2024. 12. 14. 15:36

되면 좋고 안돼도 그만 - 야탑의 아침편지

나도 헛꿈 꾸는 것을 꽤나 좋아한다.
주택복권시절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주 복권을 샀다.
그러나 한꺼번에 많이 사지는 않는다.
요즘은 일주일에 로또,
연금복권 각 2,000원씩 산다.

헛꿈인 줄 알면서도 큰 꿈을 꾼다.
꿈이란 꾸는 동안 희망차고 즐겁다.
춘천에 '방우달 문학관'도 짓고
그곳에서 '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강의도 한다.

되면 좋고 안돼도 그만인 것은
복권기금 중 일정 금액은
사회복지에 투자되기 때문이다.
희망 없는 사람에게 일주일이 희망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도 헛꿈이 실현되기를 바란다.

- 방우달의 《심심풀이 땅콩처럼 살리라 2》 중에서 -

'되면 좋고 안돼도 그만'
이런 일이 많은 사람은 정말 행복할 것이다.
모든 일이 전쟁을 치르듯 사생결단이라면 숨이
막힐 것이다. 얻으면 크게 얻고 잃으도 조금 잃는 일은
즐겁다. 그런 꿈은 가지고 살 만하다. 요즘처럼 불안하고
희망이 별로 없는 시대엔 헛꿈을 꾸는 취미도 가져볼 만하다.
일주일의 꿈도 좋고 평생의 꿈도 좋다. 모든 것은
일장춘몽이다. 그래도 꿈을 꾸며 살자. 하루
꿈이라도 매일 꾸면 날마다 즐거운 꿈이다.
행복한 꿈속에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