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산딸 열매

野塔 방우달 시인 2024. 9. 7. 01:14
산딸 열매/방우달(처세시인)
 
늦봄 흰 나비가 내려앉은 듯
초록잎에 하얀꽃이 아름답더니
여름 폭염속에 열매 익히고
어느새 가을인가
땅에 빨간 열매가 수두룩하다.
새들의 먹이로 보시한다.
 
사람도 자연이다.
산딸 열매를 보며 자연의 순리를 깨달으면
생노병사 크게 불안하거나
두렵지 않을 것이다.
 
고(苦) 무상(無常) 무아(無我)를 보는
초가을 오후 한의원에는
잘 익은 노인들로 가득하다.
아직 산딸 나무에는 열매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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