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이 말했다

일흔 넘은 노(老) 부부에게 고(告)함

野塔 방우달 시인 2024. 5. 28. 18:51
일흔 넘은 노(老) 부부에게 고(告)함/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
"있을 때 잘 해라." 너무 흔한 말이다.
 
요즘 중년 이상 여자들은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노래를 들으면 많이 운다고 한다.
가사도 좋고 김광석 임영웅 가수가
애절하고도 멋지게 노래를 잘 부른다.
 
이 노래를 듣고 감동하는 이들은
지난 세월 고생스럽게 살았지만
부부 관계가 그런대로 좋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힘들고 어렵고 아프고 슬픈 상처투성이 삶을
서로 이해하고 껴안고 사랑한 것이다.
 
어떤 노부부는 서로
배우자의 잘못한 과거 언행만 꼭 껴안고 산다.
또 어떤 노부부는 서로
배우자의 좋았던 언행만 추억하고 산다.
어느 노부부의 삶이 행복한 삶인가?
 
좋든 싫든 나이가 들면 부부 밖에 없다.
가깝고 손쉽고 잘 아는 부부가 최고다.
멀리 사는 자식보다 사이 좋은 이웃이 낫다.
효자든 불효자든 자식들은 자기 자식 키우고
벌어먹고 사느라
부모 돌볼 시간과 경제 여력이 거의 없다.
 
어쨌든 일흔 넘은 부부는
과거는 모두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고
지금 있을 때 서로 잘 살피며 사는 길이
좋은 길 바른 길 도움되는 길이다.
미워하지 말고 있을 때 잘 하자.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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