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이 말했다
수족관 앞에서/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
문상객이
죽은 듯 굶고 있는 상주에게 하는 말이다.
산 목숨은 살아야 한다.
먹고 울어라.
산 목숨은 함부로 어쩌지 못한다.
수족관을 보라.
죽어가며
살려고 헐떡이는 물고기도 있다.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살아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