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기준/방우달(처세시인)
누군가 말했다.
"다들 그렇게 살잖아요!"
무엇이 선이고 악인가?
선악이 있기는 한가?
누가 선한 사람이고
누가 악한 사람인가?
선한 사람은 선한 대로
"다들 그렇게 살잖아요!"라고,
악한 사람은 악한 대로
"다들 그렇게 살잖아요!"라고
생각하고 말한다.
현실은 선악 행위가 알려졌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선한 사람, 악한 사람으로 나눠진다.
문제는 악한 행위가 알려졌는데도
뻔뻔스럽게 부끄러움을 모르고
반성 뉘우침 용서를 구하지 않음에 있다.
오히려 더 잘난척한다.
최소한, 인간은
잘못과 부끄러움을 아는 동물이다.
자기 눈의 대들보 들고 날뛰는
염치없는 동물을 경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