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낙락喜喜樂樂

부질없도다

野塔 방우달 시인 2024. 1. 29. 23:19
부질없도다/방우달(처세시인)
 
인생만사 부질없도다!
가끔 한탄 또는 깨달음이 올 때가 있다.
 
부질없다란 요즘
쓸모가 없다란 뜻으로 주로 통한다.
부질은 불질을 말한다.
농기구 사냥도구 등 연장을 만들 때
불질을 많이 해야 즉 담금질을 많이 해야
단단해서 쓸모가 있는 데
불질이 없으니 쓸모 없음이다.
즉 사람도 쇠붙이와 같이
온갖 고난을 겪어야 참된 인간이 된다고 했다.
 
인생의 생노병사 고락이 부질없음을
깨닫는 것은 성인의 경지다.
단순히 절망 열등감 좌절 자포자기 등과는 다르다.
 
'부질업도(業道)'는 열반과 해탈의 경지다.
자살(自殺)의 반대쪽에 있는 행복과 자유다.
나도 요즘 가끔 '부질없도다!' 경지에 닿는데
업도(業道)의 경지인지
자살(自殺)의 땅끝인지 알 수 없다.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긍정하고 감사하며
오늘도 '8기' 수행에 미쳐서 산다.
인생만사 부질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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