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처럼 장기 교체/방우달(처세시인)
우리 집엔 모든 물건을 아껴서 오래 씁니다.
승용차 27년,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컴퓨터 노트북 공기정정기 제습기 등 10년 이상 씁니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인연을 소중히 여깁니다.
배우자도 44년 함께 삽니다.
오늘 아내가 쓰는 10년 넘은 컴퓨터가 고장나서
부품 하나를 교체했습니다.
새 것처럼 생생 잘 돌아갑니다.
인간의 몸도 마음도 기계의 부품처럼
새 것으로 교체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일흔이 넘으니 절실합니다.
곧 그런 날이 온다고는 합니다만
내가 살아 있을 때 왔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살이가 지옥이라고도 합니다만
나는 아직 살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춘천에서 은퇴생활하는
'행복사냥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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