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괴짜 시인

野塔 방우달 시인 2023. 6. 8. 18:40

괴짜 시인

 
어금니 세 개가 빠져 있다

임플란트 세 개 값으로
그는 시집을 낸다

삶이 잘 씹히지 않는다

- 방우달의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가장 긴 시》 중에서 -

어금니는 맷돌과 같습니다.
앞니로는 끊는 일을 주로 하고 어금니는
주로 씹는 역할을 합니다. 끊고 씹고를 잘 해야
맛도 제대로 알고 영양 섭취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일과 생활도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아름답고
행복한 인생입니다. 그렇지 못할 때 세상은
흔히 괴짜라고 합니다. 때로는 괴짜가 더
위대하고 행복하기도 합니다. 괴짜도
잘 사는 세상이 참으로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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