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의미, 가치, 건강, 행복이 보이는 ‘7기’에 미친 삶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11. 21. 20:00

['7기'에 미친 남자의 행복한생존법] - 춘천 은퇴생활 사색 일기

ㅡ 처세시인 방우달의 에세이(퍼플 펴냄)

 

**의미, 가치, 건강, 행복이 보이는 ‘7기’에 미친 삶**


사람은 욕망이 없어도 사람이 아니고 너무 많아도 사람이 아니다. 욕망이 없으면 신선이고 너무 많으면 짐승이다. 결국 욕망 없는 사람을 생각할 수는 없다. 욕망도 재력, 권력, 명예 등에 많은가,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것이냐, 문학예술 철학 등 학문 쪽에 많은가에 따라 그 사람의 무늬가 다르다.

나는 시골에서 가난한 농민의 자식으로 태어나서 먹고 살길이 막막했지만 큰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은 어릴 때부터 별로 없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푸시킨의 '삶'을 만나고 푸시킨 같은 훌륭한 시인이 되어 용기와 희망을 잃은 나 같은 사람들에게 등불이 돼야겠다고 소박한 꿈을 가졌다. 그리고 권력도 재력도 많게는 필요 없고 그저 먹고 살 만큼만 있으면 족하다고 마음속에 품고 살았다.

나는 지금 꿈처럼 되었다. 푸시킨처럼 영향력 있는 시인이 되지는 못했지만 28권의 처세시집을 출간했고 재력도 별로 없이 춘천으로 이주 와서 '7기'에 미쳐서 그런대로 만족한 은퇴 생활을 영위하고 산다. 욕망이란 것이 허상인 걸 미리 알았을까? 저만치 높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크게 부러워하지도 시기하지도 않는다. 나만의 자존감으로 가득 차서 별 욕심 없이 노후를 잘 보낸다.

‘7기’란 읽기, 걷기, 보기, 듣기, 사색하기, 명상하기, 쓰기를 말한다. 어릴 때부터 즐겼지만 은퇴 이후에 본격적으로 실천하고 산다. 가장 값싼 은퇴 생활의 비법이지만 가장 의미, 가치, 건강, 행복을 확보하는 노후의 생존법이다. 11년째 써온 춘천 은퇴 생활 일기 중 최근 2022.6~2022.9까지 4개월 사색 일기를 엮었다. 모든 독자에게 감히 ‘7기’를 권한다.

ㅡ  ('시인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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