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연못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4. 16. 07:13

** 연못 **/방우달(처세시인)

 

하늘이 먼저 내려앉고

해가 따라서 내려앉고

달이 따라서 내려앉고

별이 따라서 내려 앉고

구름도 따라와서 그들을 덮었다 열었다

나무가 먼저 내려앉고

새들도 따라서 내려앉는다

위를 쳐다보던 내 눈이

따라서 아래로 내려다본다

작은 연못 하나가

내가 보던 세상을 바꿔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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