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2.03.목
설 연휴 5일은 무사히 즐겁게 보냈다. 오늘은 '백지의 날'이다. 아무 사전 계획이 없는 모든 것이 비어 있는 날이다. 그 백지에 무엇이든 내가 그려 넣으면 되는 자유로운 날이다. 그런데 몸살기가 있다. 최선을 다해 가족들과 설 명절을 즐겼나 보다. 5일 동안 산책도 쉬었는데 또 쉬어야 할 것 같아 쉬었다. 그래서 오늘은 전부 백지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가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는 '겸손'이다. 소크라테스도 '너 자신을 알라'고 한 이유도 이와 같다. '한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을 두려워하라'는 말도 같은 의미다. 또 '많은 책을 읽은 사람도 두려워하라'는 말도 그 사람이 겸손을 아니까 두렵다. 겉으로 겸손하다고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실 겸손한 사람은 무서운 사람이다.
지식 수준이 얕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경향이 있다. '아는 척'하고 떠벌리고 사는 것이다. 속 빈 강정이다. 선거철이 되니까 속 빈 강정들이 많다. 이를 두고 '더닝 크루거 효과'(Dunning - Kruger Effect)라고 하는 모양이다.
공무원 연금지 2022. 2월호에 졸저 <고쳐 쓴 어느새> 소개가 간단히 실렸다. 수십 만 명이 구독하는 월간지인데 판매로 이어지는 경우는 별로다. 요즘 책 읽는 사람이 많지 않다. 다시 말하면 겸손한 사람들이 적어지고 있다. 자기 잘난 맛에 그냥 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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