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없는 처세학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1.21.금

野塔 방우달 시인 2022. 1. 22. 00:41
[처세시인 방우달의 행복한 삶의 지혜와 향기]
춘천 은퇴생활 일기 2022.01.21.금
 
인간은 무한한 능력과 가능성이 있지만 한계가 있다. 무한과 한계가 겹쳐 모순인 듯 보일 수도 있다. 밖으로 무한히 나아가도 답이 없다. 인간의 한계다. 안으로 파고 들어야 답이 있다. 결국 일체유심조다.
 
"원을 긋고 달리면서 빠져 나갈 구멍을 찾느냐?
헛일이다! 깨달아라!
정신 차려라!
탈출구는 하나뿐이다:
네 안으로 파고 들어라!"
 
ㅡ 에리히 캐스트너의 시 <덫에 걸린 쥐에게> 중에서 : 캐스트너 시집<<마주보기>>(이화북스 발행)
 
'내 안으로 파고 들기'가 쉽지 않다. 안으로 파고 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꾸 바깥으로 나아간다. 안보다는 바깥으로 가기가 쉽다. 밖이 좋아 보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쪽으로 흘러간다. 따라 간다. 자기가 없는 곳이다. 자기가 없는 곳에 무엇이 있겠는가? 있어본들 무엇이 좋겠는가?
 
오늘 나는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걷기는 쉬었다. 집 안에서 놀고 쉬고 읽고 사색하고 명상하며 보냈다. 오늘도 답을 얻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