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표 신작

알고도 피고 모르고도 피고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5. 1. 01:52

알고도 피고 모르고도 피고

 

방우달(처세시인)

 

봄에 피는 꽃인들

이별과 상실의 고통을 모르고 피었으랴.

 

가을에 피는 꽃인들

이별과 상실의 고통을 다 알고 피었으랴. 

 

나는 가끔 이별과 상실을

알고도 피고 모르고도 피는 꽃으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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