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개집

野塔 방우달 시인 2021. 2. 8. 09:07

개집

 

나는 알고 있습니다.

개집에 문짝을 달지 않는 까닭은
구속을 풀어주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

제때 낯선 침입자 물라는
주인의 뜻이라는 것을,

대대로 잘 물기 위해
잠깐 그 자유를 즐기고 있다는 것도,

자신의 울타리를 굳건히 세우기 위해
주인이 자유를 묵인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내 마음의 집에도 문짝을 애당초 달지 않았습니다
낯선 시(詩)를 물라는 주인의 뜻임을,


- 처세시인 방우달의 《보리꽃》 중에서 -

세상 일에는 빛과 그늘,
행복과 불행, 자유와 구속 등
양면성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동시에 가지려다가는 모든 것을 잃기
쉽습니다. 모든 행위엔 겸손이 기본이고
비움, 채움이 균형을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이 일을 하는데도
무엇을 할 것인지 소명을 찿고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어야
만사평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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