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벌거벗은 겨울을
희망으로 덮으며
열매 남기는 일 아름답다
뿌리 내리는 일 거룩하다
시퍼렇게 외치는
살을 에는 깊은 밤
수십년 짙은 삶 풀어놓은
무거운 시집 한 권 가벼이
한두 시간에 읽어버리고
그런 시 한 편을 위해
길고 매서운 겨울밤에
끝없이 윙윙 수액을 날리는
* 처세시인 방우달 지음 <테헤란로의 이슬> 중에서
겨울나무
벌거벗은 겨울을
희망으로 덮으며
열매 남기는 일 아름답다
뿌리 내리는 일 거룩하다
시퍼렇게 외치는
살을 에는 깊은 밤
수십년 짙은 삶 풀어놓은
무거운 시집 한 권 가벼이
한두 시간에 읽어버리고
그런 시 한 편을 위해
길고 매서운 겨울밤에
끝없이 윙윙 수액을 날리는
* 처세시인 방우달 지음 <테헤란로의 이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