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나무
방우달(처세시인)
산수유 열매들
섣달 가로등 불빛에 빨갛습니다.
산골에서 산수유 열매를 팔아
아들 대학 시킨 부모는 산수유 잎처럼
이미 저 세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대학나온 그 집 아들은
대도시 공원녹지 전문회사에 취직하여
여름마다 가로수에 약을 치고 있습니다.
올해도 몇 차례 독한 약을 쳤습니다.
혹한이 몰아치는데
아무도 산수유 열매를 따가지 않습니다.
대학나무
방우달(처세시인)
산수유 열매들
섣달 가로등 불빛에 빨갛습니다.
산골에서 산수유 열매를 팔아
아들 대학 시킨 부모는 산수유 잎처럼
이미 저 세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대학나온 그 집 아들은
대도시 공원녹지 전문회사에 취직하여
여름마다 가로수에 약을 치고 있습니다.
올해도 몇 차례 독한 약을 쳤습니다.
혹한이 몰아치는데
아무도 산수유 열매를 따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