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작품

밥 냄새

野塔 방우달 시인 2020. 11. 12. 11:22

밥 냄새

 

뭐니 뭐니 해도
이 세상에서 가장 복된 순간은
배가 몹시 고플 때
사랑하는 사람이 짓고 있는
밥 냄새 맡을 때일 것이다.
가장 원초적인 행복의 순간 없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으리.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밥 냄새를 모르고 살아간다.
불행하다.


- 방우달의 《작은 숲 큰 행복》 중에서 -

가장 소소하고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소중한 것입니다. 물과 공기처럼
일상을 살리고 몸을 일으키고 마음을 즐겁게
만드는 것은 늘상 밥 냄새와 같이 흔한 것들입니다.
흔한 것들의 소중함을 모르고서는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잊고 사는 것들,
잃은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사랑을 다시
회복시키고 원초적인 행복을 찾아서
사는 것처럼 잘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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